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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러 최대 이통사 女상관, 실적 부진 직원에 반라사진 강요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11-22 17:43
2012년 11월 22일 17시 43분
입력
2012-11-22 16:16
2012년 11월 22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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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최대 이동통신업체 MTS의 한 여성 상관이 판매 실적이 부진한 직원들에게 반라 사진 촬영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MTS 지점을 맡고 있는 율리아 비크티미로바는 판매 실적이 안 좋은 직원들에게 속옷 또는 수영복 차림으로 사진을 찍게 한 뒤 이를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이 게재된 사이트는 MTS 직원들만 접속할 수 있지만 이후 사진 속 인물들의 얼굴이 가려진 상태로 외부에 유출됐다.
보도에 따르면 세르게이 R이라고 알려진 전직 MTS 매니저 A씨는 "비크티미로바는 특정 상품들을 정해진 기간동안 팔지 못할 경우 직원들에게 반라로 사진을 찍을 것을 강요했다"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금전적인 손해를 받아들여야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그러한 굴욕적인 처분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그 상관에게 욕을 했다. 이후 난 사직서를 써야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언에 따르면 직원들은 속옷 또는 비키니 차림으로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해야 했다.
이에 비크티미로바는 "우리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포즈를 취한 건 사실이지만 그건 순전히 그들의 아이디어였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직원들이 회사 행사를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자진해서 그런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린 (판매 실적이 부진한) 직원을 처벌하지 않는다. 아마도 해고된 직원 중 누군가가 스캔들을 일으키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비크티미로바의 완강한 부인에도 불구, 현재 MTS 본사는 공식 조사에 착수한 상태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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