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읽기-편지쓰기-놀이 등 머리 써야 뇌 건강 지킨다

노인의 뇌 건강을 위해 신문·잡지 읽기, 편지 쓰기, 게임, 놀이 등 머리를 쓰는 행위가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5일(현지시간) 사이언스 데일리에 따르면 미국 러시 대학 메디컬센터와 시카고 공대 연구팀이 노인 152명(평균연령 81세)을 대상으로 1년 동안 머리 쓰는 일을 얼마나 자주 했는지를 조사하고, 특수 자기공명영상(MRI)인 확산텐서영상(DTI)을 통해 뇌의 백질(white matter) 구조를 관찰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머리 쓰는 빈도가 높은 노인일수록 노화에 의해 낮아지는 백질 조직의 이방성 확산(diffusion anisotropy)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을 이끈 러시 대학의 콘스탄티노스 아르파나키스 박사는 전했다.

이는 머리를 쓰는 인지활동의 빈도와 백질의 이방성 확산 수치 사이에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방성 확산 수치가 높다는 것은 뇌 전체에 정보를 전달하는 신경섬유로 구성된 백질의 미세구조가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아르파나키스 박사는 설명했다.

이방성 확산 수치는 30세 부근에서 서서히 낮아지기 시작하는 게 일반적이다.

뇌는 겉 부분인 피질(皮質)과 속 부분인 수질(髓質)로 이루어져 있다. 회색을 띠고 있어 회색질이라 불리는 피질은 신경세포체로 구성되어 있고 하얀색이라서 백질(white matter)이라고 불리는 수질에는 뇌 전체의 신경세포를 서로 연결하는 신경섬유망이 깔려 있다.

이 연구결과는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영상의학학회(Radiological Societyof North America)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