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3년 11개월 만에 2,000선 붕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7일 16시 09분


선전지수도 4년3개월 만에 8,000선 무너져

중국 증시가 27일 20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에 비해 26.30포인트(1.30%) 급락한 1991.17로 마감했다.

상하이 지수는 2008년 12월 12일(1954.22) 이후 3년 11개월여 만에 2000선이 무너졌다. 선전성분지수도 전날보다 79.33포인트(0.99%) 하락한 7936.74로 마감했다.

선전 지수가 8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8년 8월 18일(7833.10) 이후 4년 3개월여 만이다. 2008년 당시 두 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수가 급락했다.

2007년 10월 6000선을 돌파하기도 한 중국 증시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경제 성장이 점점 둔화하며 내리막을 달렸다.

상하이 지수와 선전 지수는 이날 모두 소폭 하락세로 시작해 점점 낙폭을 키웠다.

신생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으로 구성된 창업판(차스닥)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약세를 부추겼다. 환경보호와 은행을 비롯한 금융업의 약세도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내달 열릴 예정일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년 경제 성장률 목표가 올해와 같은 7.5%로 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짓누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공기업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 증가했다는 소식도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두 증시의 거래도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상하이 지수 거래대금은 390억 위안, 선전 지수 거래대금은 389억 위안으로 모두 전날보다 다소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부진했다.

중국 위안화의 달러대비 환율은 사흘째 하락했다. 중국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달러대비 위안화 중간가격(기준가격)을 전날보다 0.0032위안 내린 6.2852위안으로 고시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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