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인 또 분신… 11월에만 27명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일 03시 00분


중국의 통치에 항거하며 티베트인 1명이 다시 분신해 숨졌다. 11월에만 27명째다. 일본 교도통신은 11월 29일 “중국 서북부 간쑤(甘肅) 성 루취(碌曲) 현에서 한 티베트 남성이 스스로 몸에 불을 질러 사망했다”고 티베트 뉴스포털 ‘파율’을 인용해 보도했다. 루취 현에서 최근 8일간 분신한 티베트인은 3명, 2009년 2월부터의 희생자 수는 89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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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인도에 거주하는 티베트 승려 소남 씨는 “분신한 사람은 31세의 가장 처링 타시 씨이며 관청 건물 부근에서 티베트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버렸다”고 말했다. 루취 현에서 티베트인의 분신자살이 잇따르자 중국 공안은 이 지역에 대규모 보안 병력을 배치했다.

한편 이날 간쑤 성 인근의 칭하이(靑海) 성에서는 티베트 대학생들의 중국 통치 반대 시위가 발생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티베트 자치지역 출신의 학생들은 정부 청사 앞에서 ‘티베트어 사용 자유’를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였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을 통해 “티베트인 지역 내 소수의 분신사건 막후 기획자는 달라이 라마 집단”이라며 “마땅히 이들을 규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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