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만약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에 성공하면 2번째 임기를 앞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한국과 일본의 새로운 정권에선 북한 문제가 긴급한 안보 우려로 대두할 것이라고 1일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도 “북한의 로켓 발사 시점이 한국의 대선(12월 19일)과 일본 총선(12월 16일), 오바마 대통령의 2기 정부가 출범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라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로켓 발사에 성공한다면 김정은이 정권을 승계한 첫해 커다란 위업으로 삼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북한이 1년에 두 차례나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동북아와 전 세계에 정치적인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시도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김정은 체제가 ‘강성대국의 대문을 여는 해’로 규정한 올해 미사일 발사에 성공해 국위를 떨치고자 하는 목적”이라며 “재선된 오마바 미국 대통령을 본격적으로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의도도 있다”라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북한이 국제사회의 비난을 예상하면서도 로켓 발사를 강행하는 것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권위를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긴장을 조성해 보수의 이명박 정권의 실패를 부각시키고 대통령선거에서 북한에 융화(融和)적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지원하려는 의도가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역으로 보수 여당인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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