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여사가 그래미상 후보에 동시에 올랐다.
미 연예영화지 데드라인닷컴은 힐러리 국무장관과 오바마 대통령을 각각 배우자로 둔 두 사람이 2012년 그래미 어워드의 '최고의 낭독 앨범(best spoken word album)' 부문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래미상은 미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가 해마다 우수한 레코드와 앨범을 선정해 주는 상으로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그래미 '최고의 낭독 앨범상'은 1년간 제작된 저서나 유명인의 강연을 씨디로 만든 오디오북 중 최고의 오디오북에 주는 상이다.
올해는 미셸 여사의 첫 저서 '아메리칸 그로운(American Grown): 백악관의 키친가든이 가족과 학교,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일자리 복귀: 강한 경제 실현을 위한 스마트 정부의 필요성(Back to Work: Why We Need Smart Government for a Strong Economy)' 오디오판이 선정됐다.
'아메리칸 그로운'은 텃밭에서 나는 유기농 식품들이 가족의 건강을 얼마나 잘 지켜주는지를 상세히 기술한 '텃밭 레시피 책'이다.
클린턴의 '일자리 복귀'는 경제위기의 원인을 분석하고, 일자리를 늘리고 경제를 살릴 해법을 제시한다.
앞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04년과 2005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1997년에 각각 수상, 집안에서 총 3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힐러리 상원의원은 당시 오디오 북 '(어린 아이를 온전히 키우는데)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It Takes a Village)'로 그래미상을 받았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2006년과 2008년 같은 부문에서 연속 수상했다. 2006년에는 자서전 오디오 북 '아버지로부터 받은 꿈들'(Dreams From My Father)로 수상했다.
2008년에는 '담대한 희망: 아메리칸 드림의 수정에 대한 생각(The Audacity Of Hope: Thoughts On Reclaiming The American Dream)'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나눔: 우리가 세상을 바꾸는 법 (Giving: How Each of Us Can Change the World)'과 경합했으나 결국 최종 승자가 됐다.
한편, 미셸과 클린턴의 수상 여부는 내년 2월 10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제55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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