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많은 대장암 환자가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레이던대 의대의 헤릿얀 리퍼르스 박사 연구팀은 70세 이상 대장암 환자 500명을 1998년부터 10년간 추적 조사해 얻은 이 같은 결과를 ‘미국 노인의학학회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조사 대상 가운데 100명 이상은 대장암 진단 이후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 용량이 적은 ‘어린이용’ 아스피린을 처방받아 매일 복용했다. 그러자 이들의 사망률은 아스피린을 먹지 않은 다른 환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히 암이 상당히 진행된 환자와 항암 화학요법을 받지 않은 환자들에게서 이런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아직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스피린이 대장암 종양 염증유발 효소인 ‘시클로옥시게나아제-2(COX-2)’를 차단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10월에도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이 아스피린이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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