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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 총기난사 현장서 6세 여아, ‘죽은 척’ 해서 홀로 살아남아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12-18 16:33
2012년 12월 18일 16시 33분
입력
2012-12-18 15:46
2012년 12월 18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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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네티컷주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현장에서 '죽은 척'해서 살아남은 6세 여아의 놀라운 이야기가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어린이 20명을 포함해 26명이 살해된 미국 코네티컷주 총기난사 현장에서 6세 여아가 시신 속에 숨어 있다가 생환했다.
언론은 14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참사 이후 이 어린이의 어머니와 상담한 지역목사 짐 솔로몬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사건 당시 이 익명의 1학년생은 상황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까지 친구들의 시신 속에 숨어 있었다. 공포스러운 가운데서도 울지 않고 죽은 척했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던 셈이다.
학교 건물에서 뛰쳐나온 어린이의 온몸은 머리부터 발가락까지 피투성이였다. 학급 친구 전원은 싸늘한 시신이 돼 있었다.
외신은 이 어린이가 자신이 속한 학급의 16명 중에서 유일한 생존자로, 교실에 남아있던 1학년생 중에서 홀로 살아남았다고 소개했다.
엄마와 재회한 이 어린이는 자신은 "괜찮다"고 입을 뗐다. 그러고선 친구들이 모두 죽었다면서 자신은 "화가 나 있고 미친 것 같은" 어떤 사람을 봤다고 말했다고 솔로몬 목사는 전했다.
솔로몬 목사는 "여섯 살 반밖에 안 됐는데 어쩌면 그렇게 현명하고 용감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신의 개입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 아이는 자신의 나이를 뛰어넘는 지혜가 있다"고 말했다.
이 어린이의 어머니가 자녀의 안전한 생환에 안도했지만 다른 학부모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며 괴로워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외신은 이 어린이의 소식을 전하면서 '믿기 어려운 대단한 이야기'라고 보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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