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20대女, 자신의 쌍둥이 살해한 男과 결혼 ‘충격’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21일 17시 40분


아르헨티나의 한 미모의 20대 여성이 자신의 쌍둥이 자매를 살해한 죄로 복역 중인 남성과 결혼을 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에디트 카사스 씨(22)는 자신의 쌍둥이 자매 호하나 카사스를 살해한 혐의로 징역 13년 형을 선고받아 수감생활 중인 빅토르 싱골라니와 교도소 안에서 결혼을 할 계획이다.

싱골라니는 2010년 8월 패션모델이었던 여자친구 호하나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무죄이며, 현재 호하나의 쌍둥이 자매인 에디트를 사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20일 한 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복역 중인 산타크루스 주(州)에 위치한 교도소 안에서 21일 에디트와 결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싱골라니는 "당국으로부터 교도소 안에서 결혼하는 걸 허가 받았다"며, "언론의 흥미 위주 보도를 피하기 위해 교도소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쌍둥이 자매의 어머니인 마르셀리나 오레야나 씨는 "딸 에디트가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결혼을 막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거다"라고 밝혔다.

오레야나 씨는 "딸을 정신과에 데려갈 거다. 딸은 지금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에디트는 정신과 진료가 전혀 필요 없다며,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약혼자인 싱골라니는 무고한 죄를 뒤집어썼다"며 "그는 마음씨 고운 남자다. 그는 내 쌍둥이 자매를 죽이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싱골라니는 인터뷰에서 "난 호하나를 사랑했다. 하지만 에디트도 사랑한다"며, "난 아름다운 신부를 얻었다. 난 그녀와 결혼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