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육해공 자위대 전력 일원화… 中에 맞서 통합방위전략 착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일 03시 00분


산케이신문 보도

일본 정부가 중국에 대비해 육군과 해군, 항공자위대의 전력을 일원화하는 ‘통합방위전략’ 수립에 착수한다고 산케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탄도미사일을 추적하는 이동식 조기경계 레이더를 추가로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중국의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침공 등을 상정한 시나리오를 토대로 육해공 자위대의 전력을 통합 운용하는 통합방위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이 전략은 올여름 개정 작업에 착수할 ‘방위계획대강’에 반영하기로 했다. 방위대강에 10∼20년 후 유사시를 대비한 시나리오가 반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과 관련한 시나리오에는 △센카쿠 침공 △센카쿠와 주변 섬 침공 △센카쿠를 비롯한 주변 섬과 대만 침공 등 세 가지 상황을 상정했다. 이 경우 낙도 탈환 작전을 벌여야 한다고 시나리오는 제시했다. 이를 위해 일본은 오키나와(沖繩) 주둔 미군의 주력부대인 ‘제31 해병원정부대’(약 2200명) 수준으로 육상자위대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중국군의 활동이 활발한 동중국해를 상시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대형 비행선과 무인정찰기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신형 잠수함과 2030년 퇴역하는 항공자위대의 주력전투기 F15의 후계기 개발과 도입도 서두르기로 했다.

일본경제신문은 미군의 조기 경계 레이더인 ‘X밴드 레이더(AN/TPY-2 레이더)’를 아오모리(靑森) 현에 이어 규슈(九州)에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미일 양국이 협의하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이 레이더는 100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자위대#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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