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사진)이 지난해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여성’에 선정됐다.
여론조사업체 갤럽과 일간 유에스에이투데이가 지난해 12월 19∼22일 18세 이상 미국 성인남녀 103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클린턴 장관은 응답자 중 21% 지지를 얻어 5%에 머문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로써 1948년 갤럽이 ‘존경하는 여성’ 여론조사를 시작한 이후 17번 1위에 선정되는 기록을 남겼다. 그는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으로 처음 가장 존경하는 여성으로 선정된 뒤 1995, 1996년 테레사 수녀, 2001년 로라 부시 여사에 이어 2위를 차지한 해를 제외한 나머지 기간 모두에서 1위에 올랐다.
여성의 교육권을 주장하다 탈레반으로부터 총격을 받은 14세 파키스탄 소녀 마랄라 유사프자이가 비(非)미국인으로는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아 6위에 올랐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대선 승리 직후인 2008년 이후 5년 연속 가장 존경하는 남성에 선정됐다. 30%의 지지를 받은 그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3%)을 압도적인 차로 제쳤다. 밋 롬니 전 공화당 대선후보는 3위(2%)에 올랐고 세계적인 부흥전도사 빌리 그레이엄 목사(95)는 4위에 선정됐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오른쪽 귀 뒤 두개골과 뇌 사이의 정맥에 혈전(피가 굳어진 덩어리)이 생겼으나 뇌중풍(뇌졸중)이나 신경손상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유에스에이투데이가 지난해 12월 31일 전했다.
클린턴 장관의 주치의인 조지워싱턴대의 지지 엘베유미 박사는 “클린턴 장관이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으며 완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지난해 12월 13일 바이러스성 위 질환에 따른 탈수 증세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클린턴 장관은 뇌진탕 치료를 위한 검사에서 혈전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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