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적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세계 100대 부자의 재산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012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를 바탕으로 지난해 세계 100대 부자 가운데 84명의 재산이 늘어났다고 1일 보도했다. 지난해 100대 부자의 총재산은 1조9000억 달러(약 2016조 원)로 2011년보다 2410억 달러 늘었다. 블룸버그는 소매업과 정보통신업계의 약진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의류 브랜드 ‘자라’로 널리 알려진 스페인 인디텍스사의 아만시오 오르테가 회장. 세계적으로 저가 의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인디텍스의 주가는 지난해 1년간 66.7% 올랐다. 그의 재산은 2011년보다 222억 달러 늘어난 575억 달러를 기록했다. 오르테가 회장은 인디텍스사 전체 주식의 59%를 보유하고 있다.
BBI에 따르면 2012년 최고 부자는 멕시코의 카를로스 슬림 텔멕스텔레콤 회장(752억 달러)이었다. 미국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627억 달러)와 오르테가 회장이 그 뒤를 이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주가 상승 덕분에 2011년보다 재산이 43.6% 증가한 114억 달러(89위)로 100대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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