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 약 3187만 명으로 중국에서 가장 많은 팔로어를 가진 인기 여배우 야오천(姚晨)은 7일 이런 글을 올렸다. 러시아의 반체제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1970년)하면서 말한 소감을 인용해 검열 철폐를 요구하며 파업 중인 난팡(南方)주말 기자들을 응원했다. 팔로어가 약 2700만 명인 인기 배우 천쿤(陳坤)도 웨이보에 “돌려 말하지 않겠다. 난팡의 친구들을 지지한다”고 썼다.
중국 누리꾼들은 물론이고 연예인과 작가 등 유명인, 교수 등 지식인들이 7일 잇달아 난팡주말의 파업에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언론 통제가 심한 중국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유명인들이 이처럼 집단적으로 행동에 나서기는 이례적이다. 국제기자연맹(IFJ) 등 외부 단체도 지원 성명을 발표했다.
웨이보에서는 적어도 수만 명의 누리꾼이 검열을 피해 ‘성위안(聲援·성원)’이란 단어로 응원하고 있다. 신세대 작가 한한(韓寒), 여배우 리빙빙(李氷氷), 방송 사회자 다이쥔(戴軍) 등 유명인들도 공개적으로 파업을 지지하고 있다.
지식인들도 가세했다. 중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의 교수 수십 명이 연명으로 광둥(廣東) 성 후춘화(胡春華) 서기를 향한 공개 건의서를 인터넷에 올렸다고 대만 롄허(聯合)보가 7일 보도했다. 베이징(北京)대 허웨이팡(賀偉方) 교수 등은 건의서에서 “언론 자유를 보호하고 이번 사태를 초래한 광둥 성 선전부장을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해외 성원도 뜨겁다.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 왕위치(王郁琦) 주임은 “언론 환경을 개선하고 언론 자유를 존중하기를 베이징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IFJ는 “파업 중인 용기 있는 기자들과 함께 언론 자유와 국민의 알권리를 사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홍콩 기자협회와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 언론자유 감시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RSF)’는 진상조사 등을 요구하는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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