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국에서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으로 적발된 부패관리의 95%가 첩이나 내연녀를 두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중국 검찰일보에 따르면 인민대학 위기관리연구센터 주임 탕쥔(唐鈞)은 '공무원 이미지 위기 2012년 보고' 발표를 앞두고 기자와 만나 "작년 부패로 적발돼 조사를 받은 관리의 95%가 정부(情婦)를 뒀고 특히 지도자급 간부는 60% 이상 첩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탕쥔은 작년에는 인터넷을 통해 내연녀와 놀아나는 부패관리를 고발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으며 특히 새 지도부 출범 이후인 11월과 12월엔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에서 부패관리에 대한 고발 또는 제보가 나오면 정부 관련기관이 신속히 조사에 착수하는 현상도 과거와 다른 점"이라면서 "정부의 이런 적극적인 대응이 누리꾼의 부정부패 고발을 촉진하는 순환구조가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탕쥔은 관리의 배우자나 자녀, 친지들이 이권에 개입하거나 뇌물을 받는 등 '권력의 가정화'가 일반화되는 현상이 대두하고, 부패로 축적한 재산이 억 위안을 넘는 등 부패규모가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권한이 큰 관리나 군인을 사칭해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적지 않으며 이는 중국이 해결해야 할 또 다른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서 관리의 거대한 권한, 갈수록 커지는 부패 규모, 여자문제 등으로 공무원의 이미지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중국 당국은 부패척결 등을 통해 공무원 이미지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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