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꼬리 사인을 달러에 인쇄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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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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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 재무 ‘동그라미 7개’ 서명 “지폐 품격 떨어뜨린다” 구설수

재무장관 예정자인 제이컵 루의 사인(점선 안)을 달러화에 합성한 사진. 사진 출처 뉴욕매거진
재무장관 예정자인 제이컵 루의 사인(점선 안)을 달러화에 합성한 사진. 사진 출처 뉴욕매거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10일 신임 재무장관에 제이컵(잭) 루 비서실장을 지명할 예정인 가운데 그의 서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무장관 취임 이후 발행되는 달러 지폐에는 그의 사인이 들어가는데 사인 모양이 우스꽝스럽기 때문이다.

9일 뉴욕매거진은 그의 사인을 어린이 장난감인 몇 개의 원이 이어지는 플라스틱 작대기(크레이지 스트로)와 문구점에서 손님들이 펜이 잘 나오는지 써보는 낙서에 비유했다. 실제 그의 사인은 주로 7개의 동그라미 모양 고리로 이뤄져 있다. 뉴욕타임스는 7개의 고리는 그의 이름(Jack Lew) 철자 7개를 대표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고리가 6개나 8개일 때도 있다.

데일리메일은 2011년 한 필적감정가에게 의뢰해 서명에서 읽을 수 있는 그의 성격을 분석하기도 했다. 이 감정가는 “그는 자신의 사적인 영역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지 않는 자기방어적인 사람이다. 부드러운 고리 곡선은 그가 빠르게 적응하고 신속한 변화를 추구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돼지 꼬리’ 같은 그의 서명에 대해 ‘우습다’ ‘격이 떨어진다’ 등의 평가를 내놓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의 2기 경제수장을 맡게 될 루 지명자는 빌 클린턴 및 오바마 행정부에서 두 차례나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을 이끈 예산 전문가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재무장관#제이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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