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검열에 저항한 주간지 난팡(南方)주말 지지 집회를 열려던 인권운동가 등 3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13일 홍콩 밍(明)보에 따르면 인권운동가 쑤창란(蘇昌蘭)과 농민 30여 명이 12일 광둥(廣東) 성 광저우(廣州) 난팡주말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려다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광둥 성 포산(佛山)을 떠나 이날 오후 3시경 난팡주말 사옥 앞을 찾았다. 이들은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사복 경찰에게 모두 체포됐다.
그러나 난팡주말에 대한 지지 움직임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2일 쑤저우(蘇州)에서는 1960년대에 우파로 몰려 총살당한 린자오(林昭)의 묘 앞에 ‘쑤저우 시민들은 난팡주말을 지지합니다’라는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곳곳에서 난팡주말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관영 환추시보의 후시진(胡錫進) 총편집(편집국장)은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중국이) 현실주의 흐름에 맞춰 나아가도록 기다려 달라”라고 촉구했다. 그는 난팡주말 등 검열에 반대한 기자들을 지칭한 듯 “당신들은 생각의 개척자들이고 용감한 사람들”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인구 10억 명이 넘는 국가는 발을 헛디디면 돌아올 수 없기 때문에 모험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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