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기독교인들, 성 소수자 차별금지법 반대 시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4일 10시 33분


홍콩에서 성(性) 소수자 차별 금지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14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홍콩 기독교 단체들은 전날 홍콩 정부 청사 앞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성소수자 차별 금지법안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5만여 명, 경찰 추산 5000여 명이 참가했다. 시위대는 이 법이 제정되면 동성애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발언 자유가 제한받게 될 것이며 동성애는 중국의 전통문화에 들어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제이슨 탐 목사는 서구 국가에서도 비슷한 입법이 동성애 반대자들에 대한 역차별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집회에 참석한 한 기독교인은 "동성애자들을 존중하지만 만일 내가 부주의하게 그들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했을 때 곤경을 겪게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동성애는 전통적인 중국 가정 개념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은 16일 시정연설을 통해 성소수자 차별 금지법안추진 방침을 밝힐 방침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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