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지체 15세女, 수업 중 교실 책상 밑서 집단성폭력 당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4일 17시 56분


미국 뉴욕 주(州)에서 정신장애가 있는 15세 여학생이 교실 안에서 남학생들에게 집단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이니셜이 K.J로 확인된 이 여학생은 지난 달 과학 수업 도중 같은 반 남학생 2명에게 10분 동안 책상 밑에서 집단 성폭력을 당했다고 K.J양의 어머니 A씨가 주장했다.

뉴욕 주 엘몬트에 위치한 특수학교 마르틴 데 포레스 아카데미(Martin De Porres Academy)에 다니는 K.J양은 아이큐가 60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소송을 제기한 A씨는 소장에서 "문제의 남학생 2명이 책상 밑에서 딸에게 구강성교를 강요했으며 다른 남학생은 딸이 달아나려 할 때마다 머리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딸에게 항문 성교도 시도하려 했으며 그러는 동안 다른 남학생 1명은 책상 위에서 춤을 췄다"고 말했다.

더욱 충격적인 건 이 모든 상황이 벌어진 책상에서 불과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 교사가 있었다는 점이다. A씨는 딸이 이런 일을 당하는데도 교사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분노했다.

또한 사건 다음 날 K.J양이 학교 복지사에게 이를 알렸지만 학교 측은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A씨는 주장했다.

시 당국에 의해 이 학교로 배정된 K.J양은 반에서 유일한 여학생으로 나머지 13명은 모두 남학생이다.

K.J양을 공격한 남학생들은 모두 비행 청소년들로 폭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때문에 전부터 딸을 전학시키려 해봤지만 그럴 힘이 없었고, 그래서 딸이 몇 개월 동안 괴롭힘을 당해야 했다"고 호소했다.

K.J양의 변호를 맡은 브라이어 씨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라며 탄식했다.

이에 학교 측은 성명을 통해 "학대 사건을 듣자마자 내사를 벌였으며 문제의 교사를 해임했다"며, "우린 학생의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여긴다"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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