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1일 시작하는 두 번째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까. 역대 임기 2기의 대통령을 보좌했던 참모들은 “임기 2기와 1기는 정치 환경이 달라 국정 운영도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들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는 다섯 가지 핵심 조언을 USA투데이가 15일 소개했다.
[1] 레임덕 빨리 온다
대통령의 임기는 4년이지만 두 번째 임기는 ‘레임 덕’이 빨리 찾아온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2기 백악관 정치국장이었던 세라 테일러 씨는 “임기 2기에서는 첫해에 가장 많은 것을 이뤄내고 2년째에는 약간의 성취를 이룬다. 그 뒤에는 ‘누가 차기 대선 후보가 될 것인지’로 세간의 관심이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2] 우선순위를 정하라
임기 2기에서는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선을 넓히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민법 개정, 총기 규제, 국가부채 한도 조정 등을 임기 2기의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데이나 페리노 씨는 “너무 많다. 진짜로 하고 싶은 게 뭐냐”고 꼬집었다.
[3] 1기 때 실책 바로잡아라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은 첫 임기의 실책을 바로잡을 기회를 갖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첫 임기에서는 보스니아 내전을 방관했다는 비난을 받았지만 2기에서는 공습을 감행해 내전 종식에 기여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는 “오바마 대통령은 건강보험 개혁 등 첫 임기에서 추진했던 정책 실현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4] 해외로 눈을 돌려라
국내 현안에 대한 영향력이 감소하는 시점이 되면 외교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임기 2기에서 ‘이란-콘트라 사건’으로 국내에서는 궁지에 몰렸지만 옛 소련과의 군축협상은 성공적으로 타결했다. 포데스타는 “외교 문제에 관한 한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확실하게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5] 스캔들에 대비하라
첫 임기에서 대통령 본인 또는 측근이 저지른 잘못이 두 번째 임기에서 터져 나온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정치 보좌관이었던 크리스 르헤인 씨는 “야당이 이런 문제를 눈에 불을 켜고 찾기 때문에 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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