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 낮 12시(한국 시간 22일 오전 2시) 취임식을 갖고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의회의사당 ‘캐피털 힐’ 계단에 마련된 특별무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미국을 갈라놓은 인종적 당파적 분열의 상처를 극복하고 앞으로 닥칠 국내외 도전에 대처할 통합의 지혜를 모으자”고 호소했다. 그는 “미국의 번영과 미래를 위해서는 국가적 화합, 정치권의 타협, 시민의 정치 참여가 중요하다”며 “미국을 세운 건국정신과 가치는 오늘날 급변하는 세계에서 우리를 인도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에서 앞으로 4년 동안의 통치 비전과 철학을 제시했으며 구체적인 정책 청사진은 다음 달 12일 연두교서에서 내놓을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연설 전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 앞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16대 대통령과 흑인 지도자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사용했던 성경 2권 위에 손을 얹고 취임선서를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선서를 해 2기 임기를 시작했으나 일요일이어서 이날 다시 취임선서를 했다. 취임식은 전임 대통령, 상·하원 의원, 내각 각료, 대법관, 외교사절과 일반인 70만 명 안팎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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