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줄 엉켜 사람에게 도움청한 야생 돌고래 ‘감동’

  • 동아닷컴
  • 입력 2013년 1월 23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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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에 처한 돌고래가 사람에게 접근해 도움을 청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영상은 지난 11일 하와이 코나코스트에서 야간 잠수를 즐기던 다이버들에 의해 촬영됐다.

다이버들은 깊은 바닷속에서 대형 가오리를 관찰하며 잠수를 즐기고 있었다. 이때 어디선가 병코 돌고래 한 마리가 다가와 다이버들의 곁을 맴돌기 시작했다. 돌고래는 자신의 몸을 사람에게 밀착 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취하며 주의를 끌고 있었다.

이를 이상히 여긴 다이버가 자세히 보니 돌고래의 지느러미에 낚시줄과 바늘이 잔뜩 엉켜있었던 것. 다이버들은 재빨리 돌고래의 몸에 엉킨 줄을 풀기 시작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돌고래는 떠나지 않고 작업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낚시줄이 모두 제거 되고 마지막 바늘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몸이 가벼워진 것을 느낀 돌고래는 자리를 떠나 물속으로 사라졌다. 다이버들은 아쉽게도 왼쪽 지느러미에 남은 바늘은 제거하지 못한 채 돌고래를 떠나보냈다.

영상을 촬영한 다이버들은 “전에도 낚싯줄에 얽힌 가오리를 구조한 적이 있는데, 이 모습을 목격했던 돌고래가 어려움에 처하자 이들에게 다가와 구조 요청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고 추측했다.

돌고래의 아이큐는 대략 70~80 정도로, 침팬지와 더불어 지능이 가장 뛰어난 동물로 알려져 있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 공개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네티즌들은 “야생 동물과 사람이 소통하다니.. 정말 감동적인 장면” 이라는 반응과 함께 다이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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