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동양계 청년 집단폭행 당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4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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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동양계 청년이 또다시 집단폭행을 당했다. 피해자는 호주 국민으로 모친이 한국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호주 경찰에 따르면 3일 새벽 2시(현지시간)께 시드니 도심 피트 스트리트에서 술 취한 친구를 돕던 27살 난 동양계 청년이 행인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었다.

사건 당시 이 청년은 술에 취해 인도에 쓰러진 친구를 부축하고 있었는데, 남자 4명과 여자 1명으로 구성된 일단의 구경꾼이 자신들을 카메라로 촬영하자 중단할 것을 요구하다 폭행을 당했다.

이 청년은 남자 2명으로부터 얼굴을 가격당한 뒤 보도에 머리를 부딪쳐 의식을 잃고 인근 세인트 빈센트 병원으로 옮겨졌다. 청년은 한때 위중한 상황에 처했다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처음에는 피해자가 한국인이라고 보도했다가 바로잡기도 했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국 개빈 덴게이트 총경은 "피해자는 20년 이상 호주에 거주한 호주 국적자이며 부친은 중국계, 모친은 한국계인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 규정상 이름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NSW주 경찰은 인근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탐문수사를 벌이는 한편 각각 키가 183㎝, 178㎝ 가량이고 20대로 추정되는 흰 피부의 20대 가해 남성 두 명을 찾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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