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한반도 라인’이 대거 물갈이된다.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국무부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측근 그룹이 물러나고 존 케리 신임 장관 사단이 입성한다. 클린턴 전 장관의 큰 신임을 받으며 북핵과 한반도 전반, 동북아시아 등을 총괄했던 커트 캠벨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물러나면서 한국계 이민 1.5세대인 조지프 윤 동아태 수석 부차관보가 대행 업무를 맡는다.
주한 미대사관 정무참사관과 공사를 지낸 윤 수석 부차관보는 현재 미얀마 등 동남아 업무를 맡고 있다. 윤 수석 부차관보 대행 체제는 차관보 후임자 지명과 의회 인준 절차가 끝나는 4월 말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캠벨 차관보 후임으로는 ‘케리 인맥’으로 분류되는 마이클 시퍼 전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와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이 경합 중이다. 윤 수석 부차관보의 승진 가능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북한에 대한 제재를 담당했던 로버트 아인혼 비확산·군축 담당관은 계속 국무부에 머무를 예정이지만 이란 핵문제와 핵확산 방지에 집중하게 된다. 대신 아인혼 담당관의 제재 업무는 댄 프리드 전 국무부 차관보가 이어받게 될 것이라고 국무부는 밝혔다.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로버트 킹 대북인권특사는 교체설이 나오지 않고 있다. 반면 클리퍼드 하트 6자회담 특사는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백악관에서 북한 문제를 담당해 온 게리 세이모어 NSC 대량살상무기(WMD) 조정관은 하버드대 벨퍼 국제관계연구소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아직 후임은 정해지지 않았다. 국방부에서 한반도 업무를 담당하는 마크 리퍼트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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