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하늘에 ‘우뚝’…대한항공 73층 초고층 호텔 디자인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8일 09시 03분


대한항공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짓는 73층짜리 초고층 윌셔그랜드 호텔 디자인을 선보였다.

7일(현지시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로스앤젤레스 JW매리어트 호텔에서 다운타운 금융중심지에 들어설 윌셔 그랜드 호텔 외관을 소개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되는 이 호텔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대표적인 관광지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거대한 바위산 '하프돔'의 형상을 본떴다.

건물 상단이 돔 형태로 지어져 고층 건물이 드문 로스앤젤레스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시사철 온화한 기후가 자랑인 로스앤젤레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설계도 눈길을 끌었다.

모든 객실 창문을 여닫을 수 있도록 만들어 투숙객이 로스앤젤레스의 기후를 만끽하게 배려했다. 호텔 연회장은 대개 창문이 없지만 윌셔그랜드 호텔은 연회장에 정원이 내려 보이는 유리 창문을 달았다.

로비를 70층에 지어 투숙객은 체크인과 체크아웃 때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의 아름다운 야경을 즐기게 된다. 객실 900개를 갖추는 윌셔그랜드 호텔은 고급 식당과 최첨단 시설을 완비한 사무실 공간도 3만 7000㎡를 마련해 로스앤젤레스 오피스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989년부터 운영하던 옛 호텔 건물을 헐고 새 호텔을 짓는 공사를 지난해 시작한 대한항공은 오는 2017년 새로운 윌셔그랜드 호텔을 완공할 계획이다. 10억 달러가 투입되는 윌셔그랜드 호텔 공사로 로스앤젤레스에 1만 1000여개 일자리가 생기고 8000만 달러의 세금이 더 걷힐 전망이다.

또 완공된 뒤에도 1700개 일자리와 연간 1600만 달러의 세수가 예상된다.

호텔 디자인 발표에 이어 로스앤젤레스상공회의소 연례 만찬에 참석한 조 회장은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은 로스앤젤레스가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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