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의원들, 컴퓨터로 ‘혼외정사 사이트’ 접속하다 망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1일 16시 46분


영국 의원들과 그 보좌관들이 의회 컴퓨터로 혼외정사를 알선해주는 사이트에 다수 접속한 사실이 발각돼 망신을 당했다.

10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의회에서 의원들과 그 보좌관들이 사용하는 컴퓨터에서 지난 7개월 간 혼외정사를 알선해주는 웹사이트 '도심을 벗어나 사랑을(Out Of Town Affairs)'에 5만 2375건의 접속이 이뤄졌다.

지난해 월별 접속 건수는 12월 8457건, 11월 7533건, 10월 8971건, 8월 5174건, 7월 7493건, 6월 6822건, 2월 7925건 등이다. 특히 12월에는 이 사이트에 하루 최고 289건의 접속이 있었다.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선정적인 여성의 노출 사진과 함께 '혼외정사 알선, 뜨거운 밤을 책임진다'는 자극적인 문구가 뜬다. 여기에 한 달에 25달러의 회비를 내면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이 사이트에 지난 1년 간 가장 많이 접속한 장소 500곳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영국 의회 컴퓨터가 포함되면서 알려졌다.

영국 납세자연맹의 로버트 옥슬리는 "납세자들은 의원들이나 보좌관들이 법률 제정에 매달릴 것을 기대하지 혼외정사 알선 사이트에나 접속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의회 측은 "의회의 컴퓨터 사용 권한을 가진 사람은 의원, 보좌관 등을 포함해 5000명이 넘는다"면서 "혼외정사 알선 사이트는 IT 규정에 위배되는 사이트라 이제 접속을 차단했다"고 해명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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