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의 모친인 하토야마 야스코(鳩山安子·사진) 여사가 11일 오후 복합 장기부전 증세로 도쿄(東京) 도내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90세.
고인은 세계적인 타이어업체 브리지스톤 창업자인 고 이시바시 쇼지로(石橋正二郞)의 장녀로 초대 자민당 총재인 고 하토야마 이치로(鳩山一郞) 전 총리의 아들인 고 하토야마 이이치로(鳩山威一郞) 전 외상의 아내였다.
상속받은 거액의 자산으로 장남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와 차남인 자민당의 하토야마 구니오(鳩山邦夫) 중의원 의원의 정치활동을 지원해 생전에는 이들 형제의 정치적 ‘대모’로 불렸다. 1996년 아들들에게 이른바 ‘형제 신당’ 결성을 촉구해 민주당의 전신인 구 민주당 창당의 산파역을 맡았다.
2009년에는 장남인 하토야마 전 총리에게 매달 1500만 엔(약 1억7700만 원)을 7, 8년간 몰래 제공하고 있었던 사실이 밝혀져 비판을 받기도 했다. 2010년분 소득보고서에 따르면 고인은 아들 형제에게 각각 약 42억 엔 상당의 현금과 주식, 부동산을 증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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