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케첩 대명사 하인즈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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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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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억달러 美식품업 최대 M&A… 주식보유한 케리 국무장관 부인
최대 100만달러 돈방석 올라

케첩과 마요네즈 등을 생산하는 144년 역사의 세계적인 미국 식품업체인 하인즈.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회장(사진)이 이 회사를 사들였다.

미 주요 언론은 14일 버핏 회장이 이끄는 투자자문회사 버크셔해서웨이와 브라질 투자회사 3G캐피털이 하인즈를 함께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인수 가격은 280억 달러(약 30조 원)로 미 식품업계 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다. 기존 주주는 13일 종가에 19%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72.30달러에 주식을 팔게 된다.

하인즈는 미국 케첩 시장 1위 업체로 피클과 냉동식품, 스파게티 소스 등 가공 음식을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인수로 하인즈는 세계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하인즈그룹 상속자의 전 부인인 테리사 하인즈 씨는 존 케리 신임 미 국무장관의 부인으로 케리 장관은 이번 회사 매각으로 100만 달러 이상을 챙기게 됐다. 테리사 씨는 1991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하인즈그룹 상속자인 존 하인즈 3세 전 공화당 상원의원과 결혼했었다. 남편 사망 후 테리사 씨는 케리 장관과 재혼했다. 케리 장관은 2011년 가족 재산 공개에서 부인이 하인즈 주식 300만 달러어치를 보유했다고 밝혔으며 이번 매각으로 주식 가치가 100만 달러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lightee@donga.com
#하인즈#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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