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16일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을 일으키는 사스-코로나 바이러스와 유사한 신종 바이러스에 대해 주의를 촉구했다. 이 바이러스가 유럽과 중동 지역으로 퍼지는 데 따른 것이다.
WHO는 “모든 회원국이 최근 몇몇 나라에서 나타난 사스 감염 증상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모든 특이사항을 신중히 확인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갑작스러운 폐렴 증상이 나타나고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점점 심해지거나 복합적인 호흡기 질환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라”고 당부했다.
WHO가 이같이 주의를 내린 것은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영국 독일에서 12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5명이 사망한 데 따른 것. 영국과 독일의 환자들은 중동의 카타르와 파키스탄을 방문한 뒤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WHO는 아직까지 정확한 감염경로와 발생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스는 사람의 호흡기로 감염되므로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 가지 말고 자주 손을 씻어 청결한 위생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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