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어린이 5명이 추위를 피해 불을 피웠다가 질식사한 사건이 3개월 만에 또다시 발생했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18일 오후 5시 40분경 구이저우(貴州) 성 먀오(苗)족·둥((동,통))족 자치주 마장(麻江) 현의 한 버려진 헛간에서 4∼6세 어린이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20일 보도했다. 또 다른 한 명은 발견 당시 의식이 있었지만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이들은 소수민족인 먀오족과 부이(布依)족 소년들로 헛간에서 추위를 피하기 위해 젖은 짚을 태우다 연기에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들의 부모는 인근 마을에서 열린 결혼식 연회에 참가하기 위해 외출 중이었다.
이번 일을 두고 중국에서는 어린이들을 돌보지 않고 방치하는 부모들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전했다. 홍콩이나 미국처럼 어린이들을 방치한 부모들을 처벌하기는커녕 피해자로 보고 위로금을 주는 관행도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구이저우 성 비제(畢節) 시에서 도로변에 놓인 쓰레기통 안에서 9∼15세 소년 5명이 추위를 피해 불을 피우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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