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 푼 커트 실링 ‘핏빛 양말’, 1억원에 경매 낙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5일 15시 40분


미국 프로야구(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저주'를 푼 투수 커트 실링(47)이 신었던 '핏빛 양말'(레드 삭스)이 경매에서 약 1억 원에 팔렸다.

미국 일간지인 뉴욕 타임스는 실링의 핏빛 양말이 23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경매에서 9만2613 달러(약 1억61만 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5일 온라인에서 2만5000 달러부터 시작된 이번 경매는 이날 9만 달러를 넘겼다.

실링의 양말을 사간 사람이 누군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실링은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인 200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발목 인대수술을 받은 상태로 마운드에 올라 흰 양말이 피로 물들어 빨간 양말이 되도록 투혼을 발휘해 팀에 승리를 안겼다.

당시 보스턴은 실링의 투혼에 힘입어 3연패 뒤 4연승을 거둬 극적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보스턴은 월드시리즈에서는 세인트루이스를 꺾고 8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해 '밤비노의 저주'를 풀었다. 밤비노의 저주란 보스턴 레드삭스가 '밤비노'라는 애칭을 가진 베이브 루스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한 뒤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하자 생긴 말이다.

실링은 이후 핏빛 양말을 미국프로야구 명예의 전당에 대여했으나 자신이 세운 게임회사 '38 스튜디오'가 부도나자 양말을 팔기로 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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