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으로 구성된 ‘P5+1’과 이란이 신뢰 구축 조치 논의를 위한 전문가 회의와 추가 핵 협상을 갖기로 합의했다.
이란 측 수석대표인 사이드 잘릴리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은 27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이틀간의 핵 협상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 18일 이스탄불에서 전문가 회의를 연 뒤 4월 5, 6일 알마티에서 다시 핵 협상을 위해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P5+1이 과거보다 현실적인 제안을 했다. 신뢰구축 조치의 일환으로 일부 제재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 제안은 이란이 농도 20% 수준의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하고 이미 생산한 농도 20%의 고농축우라늄은 국외로 반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는 “고농축우라늄만으로도 수개월 안에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는 P5+1 측의 지적에 따른 조치다. ‘P5+1’은 또 우라늄 농축 작업이 이뤄지는 포르도 지하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폐쇄할 것도 요구했다.
그 대가로 ‘P5+1’은 이란이 금 등 귀금속, 국제금융, 석유 거래를 재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무역 제재 완화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새 제안에는 석유나 금융 부분의 제재 완화는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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