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필두로 하는 새 정부가 공식 출범한다. 지난해 11월 공산당 최고 지도부가 선출된 데 이어 3일 개막한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해 국가 지도부가 선출돼 권력 승계가 마무리된다. 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이번 양회 후 물러난다. 의회 격인 전국인대는 중국 헌법상 최고의 국가권력기관이며 전국정협은 정책자문기구다.
3일 개막한 전국정협은 12일까지 진행된다. 폐막 하루 전인 11일 위정성(兪正聲)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주석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후 주석의 전 비서실장인 링지화(令計劃) 통일전선공작부장(통전부장)은 아들의 페라리 교통사고 사망 등에도 불구하고 정협 부주석에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전국인대 개막식에서는 원 총리가 마지막 공작보고를 한다. 전국인대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전례에 따르면 18일까지다. 하지만 이번 전국정협 일정이 과거보다 이틀 단축돼 전국인대도 16일 또는 17일 폐막할 수 있다.
이번 전국인대의 가장 최대 초점은 폐막 사흘 전부터 국가 최고 지도부를 선출하는 것이다. 폐막 사흘 전 시 총서기가 국가주석과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선출돼 당정군(黨政軍)에 걸쳐 명실상부한 최고 실력자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음 날에는 리 상무위원이 총리로 임명돼 ‘시-리 투톱 체제’가 완성된다. 이날 국가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위원, 최고인민법원 원장, 최고인민검찰원 검찰장이 선출 또는 인선된다. 폐막 전날에는 총리의 추천에 의해 국무원 부총리와 국무위원, 각부 부장 등이 줄줄이 임명된다.
이 밖에 전국인대에서 국가해양국의 확대 등 정부조직 개편과 환경오염 방지, 도시화 촉진 관련 법안 등이 처리된다. 폐막식에서는 시 신임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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