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송, 싸이 목잘린 패러디 영상 공개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4일 15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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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유명 토크쇼에서 월드스타 싸이(36)의 목을 날려버리는 패러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미국 ABC 방송의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에서 방송된 '라이프 오브 싸이(Life of PSY)'라는 제목의 패러디 영상이 올라왔다.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와 싸이의 이름을 절묘하게 조합해 만든 패러디 물이다.

진행자 지미 키멀은 영상에서 "올해 가장 인상적인 영화는 '라이프 오브 파이'"라고 소개한다.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는 좁은 구명보트에 호랑이와 함께 남은 소년이 바다에서 표류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어 그는 "이 영화의 후속편"이라며 싸이를 주인공으로 한 '라이프 오브 싸이'를 소개했다.

이 영상에는 싸이와 비슷한 외모와 차림의 남성이 등장한다. 자신을 싸이라고 소개한 '가짜 싸이'는 부서진 배 위에서 "난 난파를 당했고, 배 안에 호랑이와 단 둘이 있다"면서 "스피커에서 매우 짜증나는 노래(강남스타일)가 흘러나온다"고 불만스러워했다.

그는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말춤을 추기도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호랑이가 앞발로 가짜 싸이의 목을 잔인하게 날려버리고 목이 잘린 시체가 바다 위에 둥둥 떠다니면서 영상이 끝난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4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조회수 27만 건을 넘어섰다. 네티즌은 '라이프 오브 싸이' 영상을 두고 풍자냐, 비하냐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웃어 넘길 수 있는 패러디다", "원래 미국은 유명인을 풍자하는 문화가 있다" 등 가볍게 이해하는가 하면, "싸이의 성공에 배가 아픈 것이다", "이건 풍자가 아니라 비하다" 등 불쾌감을 나타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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