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을 피해 탈출한 난민 수가 100만 명에 육박했다고 유엔난민기구(UNHCR)가 6일 발표했다. UNHCR는 이날 성명에서 “난민으로 등록했거나 등록 신청한 사람이 100만 명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시리아 전체 인구의 5%가량으로 2011년 3월 내전이 발생한 이후 하루 평균 1400명이 국경을 넘은 셈이라고 미 CNN 방송은 보도했다. 2년 만에 100만 명가량의 난민이 발생한 시리아 내전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고향을 등진 팔레스타인 난민이 약 480만 명(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 2012년 통계), 이라크전 발발 이후 5년 동안 약 45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과 비교해도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특히 난민은 올해 1월 이후에만 약 40만 명이 늘어났다. UNHCR는 최근 내전이 격화하면서 난민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난민의 절반 이상은 11세 미만의 어린이라고 밝혔다. 난민은 주로 레바논 요르단 터키 이란 이집트 등 인접 5개국에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다.
UNHCR 측은 “많은 난민이 유입된 시리아 인접 국가는 물론이고 국제 기부단체들도 구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 국외로 탈출한 난민 외에 국내에서도 집과 고향을 등진 ‘국내 피난민’도 100만 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한편 5일 시리아 반군은 인구 약 50만 명의 중북부 라카 주 라카 시를 장악하기 위해 정부군과 전투를 벌였으며 주정부의 고위급 관리 2명을 생포했다고 주장했다. 반군들은 라카 시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아버지인 하페즈 아사드 전 대통령의 동상을 쓰러뜨리고 이 장면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올렸다.
한편 내전 발생 이후 정부군과 반군 간 내전으로 7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유엔은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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