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치러진 케냐 대통령 선거에서 우후루 케냐타 부총리(51)가 50.07%의 득표율로 43.31%를 얻은 라일라 오딩가 총리(68)를 누르고 승리했다. 케냐타는 1963년 케냐가 영국에서 독립했을 때 초대 대통령을 지낸 조모 케냐타의 아들. 케냐 사상 첫 부자(父子) 대통령이 탄생한 것. 하지만 오딩가 총리는 “선거와 개표 과정에서 수많은 부정이 있었다”며 법정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혀 케냐의 정치혼란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대선 때도 선거 결과를 둘러싼 대규모 폭력사태가 벌어져 약 1200명이 사망했고 케냐타 당선자 역시 당시 폭력사태에 관련된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기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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