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성애는 범죄 아니다”…남아공 추기경 발언에 비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7일 12시 49분


한 추기경이 '소아성애는 범죄가 아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영국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윌프리드 네피어 추기경은 가톨릭교회의 아동 성범죄 문제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소아성애는 범죄가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이며 일종의 장애"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발언은 교회인권운동가 등으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교회인권운동가인 바바라 도리스는 "설령 소아성애가 질병일지라도 엄연한 범죄이며 마땅히 처벌받아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범죄자들은 자신들의 행동에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교회가 성직자를 보호하고 치부를 숨기기 위해 성직자들의 아동 성범죄를 묵인했다"고 지적했다.

일부 아동 성범죄 피해자는 "이런 생각을 하는 추기경이 있다는 게 끔찍하다"면서 "아동을 완전히 무시한 일"이라고 불쾌해했다.

한편, 네피어 추기경은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을 교황으로 선출한 이번 콘클라베를 앞두고 교황 후보로도 거론된 인물이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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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13-03-17 22:05:03

    추기경이 구제하고픈 아동 성애에의한 범죄자에게 책임을 다했으면 합니다. 해당 범죄자의 재범에 목숨을 내놓기로. 피해자는 안중에도 없군요.

  • 2013-03-18 10:49:38

    성애자의 인권은 인정되나 유아의 인권은 인정하지 않겠다는"몰상식한 발언"이 아닌가? 카톨릭의 종말을 암시하는건가? 최고 수장의 마인드가 저렇다면 미래가 밝지만은 않을 것같다. 카톨릭은 각성해야 할 것이다. 저런 수장을 추대했다는 사실에 대해.. 안타깝다.

  • 2013-03-18 02:12:38

    성애 까지는 범죄가 아닌 장애겠지만 과연 일 터지기 전에 자발적으로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 진료를 받으려는 아동성애자가 몇이나 될까... 그래서 아동성애가 더 심각한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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