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비가 입었던 드레스 10벌 13억원에 낙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20일 11시 19분


백악관 만찬장에서 존 트라볼타와 함께 춤을 추었을 때 입은 감청색 벨벳 이브닝 드레스, 구슬 달린 블랙 디자이너 드레스….

영국의 고(故) 다이애나비가 생전 입었던 야외복 열 벌이 19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경매에서 80만 파운드(13억 4696만 원)가 넘는 값에 팔렸다.

다이애나비는 1985년 찰스 왕세자와 동행한 첫 번째 미국 국빈방문 기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주최한 호화 만찬 파티에 감청색 벨벳 드레스를 입고 참석했다. 그가 트라볼타와 손을 잡고 백악관 댄스 무대로 나가는 장면을 찍은 사진은 유명하다.

케리 테일러 옥션에 따르면, 빅터 에델스타인이 디자인한 이 야회복은 24만 파운드(4억 409만원)에 낙찰됐다.

경매업체는 이 드레스 구매자의 정체를 밝히지 않고 단지 "자기 부인을 기쁘게 해줄 깜짝 선물로 챙겼다는 한 영국 신사"에게 팔렸다고만 설명했다.

다이애나비의 드레스 수집품 가운데 다른 야회복 9벌도 입찰자들에게 낙찰됐다.

박물관 세 곳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온 입찰자들이 이날 경매에 참여했다.

디자이너 캐서린 워커가 제작한, 구슬 달린 검정 드레스와 진홍색 벨벳 가운은 각각 10만 8000 파운드에 낙찰됐다.

지난 1997년 다이애나비는 아들인 윌리엄 왕세손의 제안에 따라 뉴욕의 한 자선경매에 드레스 수십 벌을 내놓았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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