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크람 요가'의 창시자로 잘 알려진 비크람 초우드리(67·Bikram Choudry)가 수제자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가디언에 따르면 비크람 요가의 본원이 위치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한 20대 여성은 이같은 혐의로 초우더리를 현지 법원에 고소했다.
10년 가까이 초우더리의 직속제자로 수련했다는 이 여성은 "지난 수년간 그는 줄곧 우리가 전생에 인연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아내에 대한 불만과 욕설을 쏟아내더니, 급기야 내게 육체적 관계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에 접수된 소장에 따르면 초우더리는 "그녀가 스승과의 성관계를 지속적으로 거부했다는 이유" 등으로 국제대회 챔피언 자격을 박탈하고 강사 활동도 막았다.
지난 2004년 20살 여대생이었던 이 여성은 취미삼아 비크람 요가를 시작했다가 강사들의 권유로 전문 요가인이 되기로 마음먹고 대학도 그만뒀다.
그녀가 초우더리에게 사사받기 위해 등록한 9주 특별반은 그 수강료만 7500달러였다. 거금을 투자하며 요가인이 되고자 했던 그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상한 낌새를 채고 말았다.
대부분 젊은 여성이었던 다른 제자들이 초우더리의 지시에 따라 그의 머리를 빗질하거나 마사지를 하곤 했다는 것.
또한 초우더리는 자신에게 고가의 명품시계를 선물하는 등 적극적으로 구애했다. 그러다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수업 도중 자세교정을 빙자한 성희롱을 일삼았다고 그녀는 주장했다.
섭씨 37.8도 이상의 고온에서 26가지 연속동작을 수련하는 방식의 비크람 요가는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비크람 요가를 즐기는 인구만 전 세계 180여 개국의 5200만 명에 이른다. 마돈나와 데이비드 베컴, 조지 클루니,제니퍼 애니스톤, 레이디 가가 등 많은 유명인사가 핫요가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4세 때 요가 마스터로 불리는 비쉬누 고쉬(Bishnu Gosh)에게 요가를 배운 비크람은 13세에 전 인도 요가챔피언십을 우승했고,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부와 명성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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