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리보(런던 은행 간 금리) 조작 파문으로 인한 ‘리보 스캔들’ 이후 개선안 마련에 골몰해온 영국 정부가 결국 직접 리보 관리에 나선다.
영국 금융감독청(FSA)은 은행연합회(BBA)가 갖고 있던 리보 집계 권한을 FSA를 대체해 다음 달 출범하는 금융규제청(FCA) 산하 신설 기구로 이관한다고 25일 밝혔다.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이 신설 기구는 시중은행이 제출하는 금리 수치를 근거로 리보를 집계하면서 데이터의 정확성을 확인하고 조작 등 의심스러운 행위를 감시한다. 리보는 런던 금융시장에서 은행들끼리 단기 자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금리로 세계 금융시장에서 각종 대출금리의 기준으로 쓰인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이 BBA에 보고하는 차입금리를 의도적으로 조작한 혐의로 벌금을 문 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스위스 UBS 등 대형 은행들이 잇달아 금리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세계 금융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안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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