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6년간 3억5000만 달러(약 3886억 원)를 투입해 만든 슈퍼컴퓨터 ‘블루워터스(Blue Waters)’가 26일 가동을 시작했다.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 있는 국립과학재단(NSF) 산하 슈퍼컴퓨팅응용센터(NCSA)는 이날 블루워터스 가동을 공식 발표했다.
블루워터스의 최대 연산 능력은 11.6페타플롭(petaflop·1페타플롭은 1초에 1000조 번 연산). 트리시 바커 NCSA 대변인은 “사람이 전자계산기를 이용할 때 3100만 년이 걸릴 계산을 1초 만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루워터스는 앞으로 미국 전역의 연구진과 과학자들은 물론이고 일부 기업에도 개방돼 기상예보와 로켓 시뮬레이션, 생물학 연구, 자동차·항공기 개발, 신소재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NSF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2007년 일리노이대와 IBM을 블루워터스 연구개발 주체로 선정해 세상의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IBM이 비용과 기술 문제를 이유로 중간에 포기해 2011년 11월 슈퍼컴퓨터 전문 제조회사인 크레이가 넘겨받아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그러는 동안 더 빠른 컴퓨터도 등장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는 2012년 6월 미국 로렌스리버모어 국립연구소에 설치된 IBM 슈퍼컴퓨터 세쿼이아(Sequoia)로 최대 능력은 16.32 페타플롭. 일리노이대는 28일 블루워터스 가동 기념행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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