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리위안의 그 코트-핸드백, 매장에선 돈 주고도 못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29일 03시 00분


中업체 “일반판매는 안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사진) 여사가 러시아 방문 당시 입어 중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끈 옷과 핸드백은 일반에 판매되지 않는다.

펑 여사의 의상 중 일부를 제작한 광둥(廣東) 성 광저우(廣州)의 패션업체 ‘리와이(例外) 복식공사’는 해당 디자인 제품을 시중에 판매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27일 발표했다. 펑 여사가 22일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했을 때 입은 짙은 남색의 더블 트렌치코트와 가죽 핸드백은 세련된 스타일로 중국 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리와이는 이날 자사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이번 제품은 특별 주문 제작된 것으로 일반에 판매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리와이는 “이 제품은 디자이너 마커(馬可)가 디자인하고 민족 브랜드인 ‘우융(無用)’과 ‘리와이’ 팀이 함께 제작했다”며 “옷감과 바느질, 염색 등에서 철저히 환경보호 이념을 지켰고 모두 수공으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펑 여사는 ‘리와이(영어명 익셉션·EXCEPTION)’ 브랜드의 오랜 고객으로 이 브랜드를 좋아해 왔다”고 설명했다. 리와이는 중국 내 매장이 70여 곳으로 가격은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리와이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펑 여사가 입은 코트와 비슷한 제품의 가격은 3000위안(약 54만 원)대”라고 밝혔다.

펑 여사가 모스크바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뒤 몇 시간도 안돼 중국 인터넷 쇼핑몰에 유사한 디자인의 제품이 등장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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