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잠에서 깨자마자 담배를 피우면 폐암이나 구강암에 걸릴 위험이 더욱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0일 사이언스 데일리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생물행동건강학교수 스티븐 브랜스티터 박사는 아침 잠에서 깬 지 5분 안에 첫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소변에서 니코틴유래 니트로사민(NNK)이 검출되는 수치가 다른 흡연자들보다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NNK는 폐암을 유발할 수 있는 담배특이 발암물질이다.
브랜스티터 박사는 미국전국보건영양조사(NHNES)에 참가한 흡연 성인 1945명의 흡연습관과 소변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침 잠에서 깬 후 5분도 안되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잠깬 뒤 30분 이후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 비해 NNK의 대사물질인 NNAL 수치가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잠 깨자마자 첫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하루 흡연 빈도, 흡연량,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조사대상자 중 NNAL수치가 가장 높았다.
브랜스티터 박사는 담배연기를 보다 깊숙이 그리고 완전히 들이마시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NK는 여러 종류의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조사대상자 중 아침 잠에서 깨자마자 첫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32%였으며, 잠깬 후 6~30분에 첫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31%로 조사됐다. 잠깬 후 31~60분은 18%, 1시간 이후는 19%였다.
이 연구결과는 '암·역학·생물표지와 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and Prevention) 최신호(3월29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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