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대통령을 경호하는 비밀경호국(SS) 첫 여성 국장에 이어 직원이 3만6000여 명인 연방수사국(FBI) 국장 자리에도 여성이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취임 12년 만인 9월 퇴임하는 로버트 뮬러 FBI 국장 후임에 여성인 리사 모나코 백악관 대테러·국토안보보좌관(45·사진)이 5명의 후보 중 한 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모나코 보좌관은 법조인 출신으로 법무장관 자문역, 법무부 국가안보국장 등을 지낸 뒤 올해 1월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모나코 보좌관이 FBI 국장으로 임명되면 1908년 FBI 설립 이후 105년 만에 첫 여성 국장이다. WP는 “여성이 FBI 국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처음”이라고 전했다.
모나코 보좌관이 백악관으로 옮긴 지 얼마 안 됐다는 점이 약점이다. 한 법무부 간부는 “백악관 대테러·국토안보보좌관 자리가 스쳐 지나가는 자리가 돼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보좌관으로 일하는 모나코의 리더십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기 때문에 임명되는 데 유리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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