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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어나니머스, 北사이트 ‘우리민족끼리’ 계정 9001건 공개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5-08 18:20
2013년 5월 8일 18시 20분
입력
2013-04-04 19:11
2013년 4월 4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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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서 해킹한 계정 9001개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자신들을 '어나니머스 코리아'라고 칭한 해커들은 4일 자신들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우리민족끼리의 계정 9001개를 공개했다"며 링크를 첨부했다.
유출된 가입자 정보는 현재 paste***.com이라는 사이트에 'uriminzokkiri 9001'라는 제목으로 올라와 있다. 일련번호와 함께 회원 아이디와 성별, e메일주소, 국적, 로그인 암호 등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
'어나니머스'가 지난 3일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하며 확보했다고 주장한 1만5000명분의 회원정보 중 일부로 보인다.
명단에는 국내 거주자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 드림위즈, 네이버, 한미르 등 국내 e메일 사용자들도 다수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명단에 있던 몇몇 회원을 구글에서 검색해본 한 결과 서울지역 학교 교사, 대학생, 노조원, 시민단체 회원 등이 검색됐다. 대형커뮤니티 웹 마스터 e메일로 가입한 회원도 있어 일부 명단은 허위로 판명될 가능성도 있다.
현행 국가보안법상 한국에 거주중인 자가 북한 '우리민족끼리'에 가입하거나 회원 활동을 하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된다.
보수성향의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들은 "간첩 명단"이라며 가입자 정보를 퍼트리며 '신상털기'에 나섰다. 다수의 일베 회원들은 "명단을 확인하는 대로 국정원에 신고하고 있다"는 글을 게시판에 올렸다.
한편, 북한의 대남 트위터 계정으로 알려진 '우리민족(@uriminzok)' 역시 해킹당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다.
4일 오후 이 트위터 계정에 접속하면, 프로필 사진에는 군사용어로 "목표물을 살해했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탱고 다운(Tango down)'이란 단어와 그림이 걸려 있다.
앞서 어나니머스는 '한국 해방 작전(Operation Free Korea)'이라는 새 계획을 시작했다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사임과 자유민주주의 구축을 요구했다. 이어 북한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사이버 전쟁'을 선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
[채널A 영상]
우리민족끼리, “3일 만에 南 점령” 동영상 올린 속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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