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법원 청사에 군복을 입은 탈레반 대원들이 난입해 폭탄을 터뜨리고 군경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53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3일 오전 8시 45분경 아프간 서부 파라 주의 법원청사 앞에 세워둔 군용 트럭에 폭탄조끼를 입은 탈레반 대원 2명이 올라타 자폭했다. 이어 7명의 대원이 청사 안으로 들어가 법원 직원과 시민 21명을 인질로 붙잡고 7시간여에 걸쳐 군경과 대치했다.
이번 테러로 민간인 34명과 군경 10명, 탈레반 대원 9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다쳤다. 2011년 12월 카불의 한 사원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58명이 목숨을 잃은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탈레반 측은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던 탈레반 대원 10명을 구출하기 위해서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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