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로저 에버트, 사망 직전까지 의지 불태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4월 5일 19시 53분


미국의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71)가 지난 4일(현지시각) 세상을 떠났다.

1967년 썬 타임즈에서 영화 평론을 한 이래 46년간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 평론가 중 한 명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지난 1975년부터 20여 년 동안 영화비평 TV쇼를 진행하면서 명성을 떨쳤다. 특히 그가 영화를 평가할 때 썼던 '엄지손가락 올리기'는 그의 영원한 트레이드 마크로 남게 됐다.

로저 에버트는 지난 2002년 갑상선암과 침샘 종양선고를 받고 투병해왔다. 2006년에는 아래턱 제거수술을 받기도 했으나 트위터로 영화 애호가들과 꾸준히 소통해왔다.

로저 에버트는 사망 하루 전인 3일 오전에는 블로그에 "골반 골절 치료 과정에서 암 재발을 확인했다"며 "잠시 물러나지만 엄선된 작품에 대해서는 평론을 계속 내놓겠다"고 밝혔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로저 에버트의 죽음에 대해 "우리 세대에 로저 에버트는 영화 자체였다"며 "그는 우리를 마법의 세계로 데려다 준 사람"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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