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총기규제법안 도출에 한발 다가선 가운데 4세 어린이가 총기로 사람을 숨지게 한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미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뉴욕타임스 등은 9일 뉴저지 주 톰스리버에서 4세 남자 아이가 이웃 친구인 브랜던 홀트 군(6)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고 10일 전했다. 사건 당시 총을 쏜 이 아이는 홀트 군과 함께 자신의 집 마당에서 놀다가 혼자 집 안으로 들어가 22구경 권총을 갖고 나와 13m 떨어진 곳에서 친구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마이클 마스트로나르디 톰스리버 경찰서장은 “총알 1발이 발사돼 홀트 군의 머리를 관통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시 집 안에 두 아이의 부모가 있었는데도 사건이 발생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 이에 앞서 6일 테네시 주 윌슨카운티의 대니얼 패닝 부보안관의 집에 부모와 함께 놀러온 4세 어린이가 침대에 놓인 권총을 집어든 후 실수로 친척 아주머니이자 부보안관의 부인인 조세핀 패닝 씨(47)를 쏴 숨지게 했다. 한편 미 상원은 10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총기규제 종합대책 가운데 하나인 총기 구매자에 대한 예외 없는 신원 및 전과 조회에 초당적으로 합의했다. 이는 1994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도입했다가 10년 만에 폐기된 총기규제법안 이후 20년 만에 가장 획기적인 변화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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