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고 있던 아기를 내던지고 버스 안에서 여자 승객과 난투극을 벌인 엄마가 미국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얼떨결에 아기를 받은 다른 승객 덕분에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엄마 자격이 없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미국 코네티컷 주 하트퍼드 시내버스 안에서 찍은 것이라며 동영상 1편이 올라왔다.
2분 길이의 동영상은 두 돌가량 된 아기를 안고 있던 엄마가 앞자리 여자 승객과 거칠게 말싸움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욕설이 난무하지만, 말리는 이는 없었다. 약이 바짝 오른 아기 엄마는 "누군가 내 아기 좀 잡아줘요. 내가 저 여자를 때려줄 테니까. 아기 앞에서 날 모욕 했어. 누가 아기 좀 잡아!"라고 소리쳤다.
순식간에 맞은 편 승객의 자리로 아기가 날아왔다. 엄마가 마주보고 앉아 있던 승객에게 아기를 획 던지고 몸싸움을 하러 간 것이다. 몇몇 승객들은 "맙소사!"라며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다행히 한 여자 승객이 아기를 재빨리 받았다. 손이 조금이라도 늦게 올라갔다면 이 아기는 바닥에 떨어질 수도 있었다.
하트퍼드 지역 대중교통 담당 공무원은 "사건이 지난 10일 오전 8시 30분에 발생했다"며 "운전기사가 버스를 세우고 경찰에 신고하려 한 찰나, 애 엄마가 아기를 안고 쏜살같이 도망쳤다"고 설명했다고 14일 허핑턴 포스트가 전했다.
현재 하트퍼드 경찰이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토대로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기가 불쌍하다. 전에도 저런 꼴을 당했을 것이다", "애 앞에서 소리 지르고 싸우는 것도 학대다", "이 엄마는 분노 관리 교실과 육아 교실에 등록해야 할 것 같다", "애가 보고 배울라" 등의 댓글을 남기며 기가 막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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