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사건’에 대해 각국 정상은 일제히 규탄하고 희생자를 애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6일 르완다 학살에 대한 기념사를 발표하면서 “이번 사건은 분별없는 행동으로, 스포츠맨 정신과 화합에 위배되는 폭력이 벌어졌다”며 “희생자 가족과 부상자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숀 오말리 보스턴 추기경에게 보낸 전보에서 “믿을 수 없는 비극이 일어났다”며 “악에 맞서 선의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폭발 장면이 매우 충격적이고 끔찍하다”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깊은 애도를 표하며 “프랑스는 미국 당국 및 국민과 완벽한 연대를 이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여성 유학생 한 명이 부상해 치료 중”이라며 “중국은 민간인을 상대로 한 모든 폭력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조전에서 “야만적 범죄 행위를 단호하게 비난하고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필요할 경우 러시아가 테러 사건 수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껄끄러운 관계인 이란은 외교부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보스턴 마라톤의 테러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어떤 명분도 이런 테러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정부도 테러를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성명에서 “테러 공격을 수년간 겪어 온 터라 보스턴 참사 희생자 유족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범죄자들은 반드시 정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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