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명의 사상자를 낸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발 사건의 폭탄 용기가 ‘압력솥’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압력솥으로 보이는 잔해를 발견, 수사에 힘을 얻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폭탄테러에 압력솥(Pressure cooker)이 사용된 것 같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사건 현장에서는 나일론 조각과 볼베어링, 못 조각 등이 함께 발견 됐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첫 번째 폭발물은 금속과 볼베어링 등이 담겨 있는 6ℓ짜리 압력솥이었고 또 다른 폭발물 역시 못이 가득 담긴 압력솥 폭탄이었다고 전했다.
FBI는 이 같은 폭발물이 어두운 색상의 배낭이나 가방에 담겨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 폭탄은 그동안 미국, 중국, 프랑스 등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테러사건에 종종 발견된바 있다. 주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무장세력, 알 카에다와 같은 국제적인 테러조직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제조과정이 비교적 간단해 개인 테러리스트들이 종종 사용하는 사제폭탄으로 통한다.
솥 안에 장약을 채워넣고 뚜껑 부분에 시계나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만든 뇌관을 설치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제조방법은 인터넷에 널리 퍼져 있어 폭탄만으로는 테러 주체를 특정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외신들은 볼베어링과 못 등을 채워넣은 파이프 폭탄이나 무차별 살상을 위한 자살폭탄용 조끼 등에 사용되는 TATP(트리아세톤 트리퍼옥사이드) 등도 이번 폭탄 테러에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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